‘집안’이 어린이 안전 사각지대
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안전사고, 63.2%가 집안에서 발생
가정이 의외로 어린이에게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2009년 한 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11,427건 가운데 63.2%(7,229건)가 집안에서 발생해 가정이 어린이안전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월 2개월동안 가정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1,805건을 분석한 결과, 만1세~만3세 어린이(59.7%)가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장소는 거실(32.5%)과 방·침실(32.4%), 사고 원인은 가구에 부딪치거나(37.6%) 바닥재에서 미끄러져 위해를 입는 경우(10.7%)가 가장 많았다.
전기밥솥 증기에 손을 데고, 넘어지면서 가구 모서리에 부딪쳐 얼굴이 찢어지며,베란다에서 추락해 머리에 골절을 입거나 집안 현관문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대표적이다.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매년 급증
한국소비자원(CISS)에 수집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2007년 2,794건, 2008년 5,576건, 2009년 7,22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걸음마를 시작해서 움직임이 많아지는 만1세~만3세의 사고율이 59.7%(1,077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치는 유형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만1세 미만의 영아기 때는 추락/낙상에 의한 사고(29.8%)가 주로 발생했다. 걸음마를 시작해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만1세~만3세 때는 가구 등에 부딪쳐 다치는 사고가 30.2%(325건)로 가장 많았다.
위해 발생 장소로는 가구에 의한 부딪침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거실 32.5%(587건)과 방·침실 32.4%(585건)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주방 7.7%(139건), 화장실 및 욕실 4.7%(84건) 순이었다.
다친 부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모든 연령에 걸쳐서 머리·얼굴을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1세~만3세 때 머리·얼굴 부위를 다치는 비율이 71.6%(771건)로 가장 높았다. 머리·얼굴 부위는 뇌진탕 등 치명적인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보호원은 강조했다.
사고 원인 품목은 가구가 37.6%(679건)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내부마감재(바닥재) 10.7%(194건), 창호 및 유리 8.1%(146건), 완구 및 게임용구 6.9%(124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제>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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