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 날씨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봄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어색하다. 이런 날씨 때문인지 주변에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콧물이 나고 코 막힘 증상이 심한 경우 예상 외로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 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감기 VS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주된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이다. 이 두가지 증상만 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로 오인할 수 있다. 감기가 모든 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감기를 장기간 방치하면 허약한 사람의 경우 기관지염,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초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를 구별할 수 있다. 같은 콧물이라도 감기로 인해 발생한 콧물은 누렇고 진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생기는 콧물은 맑고 묽은 편이다. 게다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사람들은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눈과 코 주위를 몹시 가려워한다. 반면, 감기는 열이 오르고 편도선이 부으며 기침과 오한을 동반하는 증상을 보인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선진국병이다
예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하면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나 환절기에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였으나, 근래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이런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요즘 같은 봄철이면 고통이 더욱 심하다. 흔히들 알레르기성 비염을 ‘선진국병’ 이라고 하는데 이는 도시화에 따른 주거 환경과 자연의 변화로 환경오염이 극심해지면서 알레르기성 질환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중심의 주거환경과 독성이 강한 건축자재들, 좁은 실내에서의 생활 등이 큰 원인이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은 선진국병 이라기보다는 ‘현대병’ 이라고 할 수 있다.
비염 전문 한방 클리닉 코모코한의원 인천구월점 배창한 원장은 “환절기만 되면 감기나 비염, 이런저런 알레르기성 질환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는데, 특히 코에 문제가 생긴 아이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집중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렇다 보니 성장 속도도 또래보다 둔화되고, 성격까지 거칠어질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집에서 인스턴트식품 대신 과일이나 채소 등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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