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5 시즌,4 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리면서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37만5천달러(4억4587만원)를 움켜쥐었다.
유선영의 우승으로 태극낭자들은 서희경(24ㆍ하이트)의 KIA 클래식, 맏언니 박세리(33)의 벨마이크로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3승을 합작했다.
유선영(24)은 24일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파72. 658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안젤라 스탠포드(33·미국)를 3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를 2홀 차로 꺾었던 유선영은 크리스티 커(33·미국)와 김송희(22·하이트), 청 야니(21·대만)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고 최종일 경기에서 최종 승자가 되었다.
28번 시드를 받고도 파죽지세의 승리로 4강까지 진출했던 유선영은 1번 시드의 신지애를 만나,초반 2, 3번 홀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한때 3홀을 앞서는 등 여유 있는 경기 끝에 17홀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연장승부 끝에 양희영(21·삼성전자)을 꺾은 10번 시드의 안젤라 스탠포드를 결승에서 만나 3번 홀에서 파를 잡고 1홀을 앞서기 시작했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올스퀘어(AS·동점)가 될 때까지 앞섰던 유선영은 12번 홀에서 스탠포드의 버디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3번과 14번 홀에서 스탠포드가 연달아 보기를 범하자 유선영은 파를 잡고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유선영은 15번 홀에서 스탠포드와 나란히 파로 맞선 뒤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3홀 차 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신지애가 양희영과 치열한 접전 끝에 3홀 차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
<strong>준비된 유선영, 국가대표 등 정통코스 밟아</strong>
유선영은 LPGA 투어에서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또래들을 제치고 수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였으며 최근 꾸준하게 중상위권에 자리하며 우승 기회를 틈틈이 엿봤다.
2002년과 2004년에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4년 US여자아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이 통했던 유선영은 프로로 전향한 뒤 국내무대가 아닌 미국행을 선택했다.
2005년 퓨처스투어에 합류해 1승을 포함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나 '톱 10'에 오르는 실력을 발휘하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2006년부터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유선영은 자신의 단일 라운드 최저타수 신기록(64타)을 세우고 첫 홀인원도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존 큐 해몬스 호텔 클래식'에서 공동5위,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신지애, 안젤라 스탠포드와 함께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신지애에게 우승을 넘겨주고 공동2위에 오른 것이 L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유선영은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0위에서 20위로 20계단이나 상승했다.
신지애(22.미래에셋)가 4주째 1위를 지켰고 2위부터 미야자토 아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청야니(대만)의 순서도 변화가 없었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제>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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