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기아자동차가 독특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기아자동차는 개인 운전자를 상대로 자동차를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렌트카회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의 질이나 애프터서비스의 질에서 기아자동차는 유럽 자동차에 꿀릴 것이 없다. 그런데도 아직은 기아자동차를 선뜻 사지 않는 렌트카회사가 많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유럽차에 비해 이미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프랑스 본부장인 장필립 가랑부아와 리오넬 프렌치고 판매이사는 기아자동차 제품은 가격대비성능에서 동급 어느 차종보다도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피력한다. 기아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적으로 개발한 신차 Cee’d에 대한 자부심은 특히 대단하다.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되는 Cee’d는 스리도어와 파이브도어 모델이 있는데 유럽자동차 안전시험에서 별 5개를 받았다. 휘발유용과 디젤용이 따로 있는 엔진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디젤 1.6의 경우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겨우 104g밖에 안 된다.
기아자동차는 렌트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ALD 오토모티브, Arval, LeasePlan, Masterleas 같은 굴지의 렌트카회사에 공을 들였다. 특히 LeasePlan과 손잡고 장기렌트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아자동차는 고객에게 7년 동안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더구나 제3자에게도 똑같은 조건이 이양되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010년까지 유럽 장기렌트카 시장의 점유율을 3%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카까지 가세하면 기아자동차가 기술력 있는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굳히면서 프랑스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아자동차측은 기대한다.
유로저널 단독 프랑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