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레스터대학의 봅 버저스 부총장이 연구해온 대학 학점 개혁안이 기업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으로 수포로 돌아갔다고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영국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졸업 성적을 퍼스트(최우등), 2:1(우등), 2:2(보통), 서드로 나누는데 그 동안 우등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이 너무 많아졌고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 과정의 다양성을 기존의 학점 체계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은 기존의 학점 체계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버저스 개혁안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상세한 평가서를 학점과 함께 기업에 제시하는 방안을 담고 있었지만 기업들은 기존의 학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버지스 개혁안은 현재 우등 이상을 받는 학생이 60%에 이르는 학점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등 학점을 둘로 세분한다든가 미국식의 A, B, C … 평가제를 도입한다든가 의욕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전통을 선호하는 영국 국민의 기질은 획기적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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