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자서전 출판기념회, 각계 인사 1500여명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여야 정치권 및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열렸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의 생전 고난을 언급할 때 목이 메더니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면서 “남편은 생전에 납치, 감옥, 망명 등 모진 고난을 당했다. 세계 역사상 이런 인생은 매우 드물 것”이라며 “책을 읽는 동안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의원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화해와 용서를 실천한 우리 시대의 큰 어르신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출동해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킨 이들의 화두는 ‘김대중 정신’이었다. 민주주의, 남북 화해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업적의 계승을 강조하면서 ‘당심(黨心)’에 호소하려는 접근으로 읽힌다.
손 학규 전 대표는 “지금 어느 때보다 김대중 정신이 아쉽다”며 “민주주의 위기, 한반도 긴장 고조 등 현실을 볼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비전이 아쉬운 때”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자신이 내세운 ‘담대한 진보’ 담론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와 역동적 복지국가 두 가지가 핵심이고, 연합정치가 집권전략인 점에서 담대한 진보와 김대중 정신은 일치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정치, 외교, 경제, 복지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지도자 역할을 해줬는데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면서 “특히 방향을 잃은 외교, 안보, 통일 쪽에 김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좌표가 됐을 텐데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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