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제조업은 세계 최고수준,IT서비스업은 최하위
대기업 중심의 한국 정보기술(IT) 제조업이 급성장하면서 경기회복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IT서비스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최하위 그룹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IT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IT서비스업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8%에 불과, 통계를 수집할 수 있는 OECD 24개국 중에서 1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IT서비스업 비중이 OECD 가입국 중에서도 최하위 그룹으로 추락한 이유는 게임 등 중소기업들이 주로 영위하는 소프트웨어산업의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對중국, IT-자동차-철강산업 집중 탈피해야
우리 나라 제조업이 지난 10 년동안 크게 성정했지만 IT, 자동차, 철강산업 중심으로 중국 등에 집중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구조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수출 구조의 문제점으로 ‘對중국 수출 의존도 상승’과 ‘IT-반도체-철강의 수출 집중도 심화’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2000년에만 해도 미국·EU·일본시장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2005년 이후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동남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 수출의 38.4%를 차지한 IT, 자동차, 철강산업의 집중화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보고서는 “WTO의 통계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도 이들 3개 산업을 주요 수출산업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들 산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대체동력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이현석 전무는 “서비스 수출의 부진, 제조업 수출의 對중국 의존도·일부 산업 편중 심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제조업-서비스업의 균형적인 성장, 제조업 수출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는 시장 개방, 지원 확대, 인력 양성, 투자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urojournal07@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