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 개국인 한국, 중국.일본에서 95 % 건조, 유럽연합은 불과 3 % 미만 차지해
중국이 세계 조선업 1 위까지 넘보면서 2010년 상반기 전세계 선박의 95% 정도가 중국, 한국, 일본 아시아 3 개국에서 건조되어 선주들에게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3년 일본을 앞지른 이후 조선업 3대 지표 1위를 달려온 한국은 이로써 '조선 최강국' 지위를 중국에 내줬다.
한국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대대적으로 조선업을 육성하면서 오는 2015년부터 한국을 추월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목표 시점이 5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비록 고부가가치가 높지 않는 벌크선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2010년 상반기동안 조선완공량은 세계 시장 점유율의 39.6%, 보유주문량은 세계시장 점유율의 38.8%로 각각 한국을 제치고 전세계 1 위를 차지했으며, 단지 신규수주량에서만 세계시장 점유율의 40%를 기록해
한국(43.8%)에 이어 전세계 2 위를 차지했다.
조선업 세계 최강이었던 한국은 같은 기간 조선완공량과
보유 주문량에서 중국에 밀려 2 위를 기록한 반면 신규 수주량에서는 1 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어 일본이 모든 부문에서 각각 3 위를 기록함으로써 2010년 상반기 신규 수주량에서도 한국,중국,일본 아시아 3 개국이 세계 신규 수주량의 87 %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7 월 한달동안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7월(192만1천512CGT) 이후 최대 기록으로 월간 선박 수주량에서 4개월 만에 중국을 제쳤다.
유럽연합은 신규수주량이 급감하여 0.2%에 불과한 반면 브라질을 비롯한 기타 각국이 12.8%를 차지해 향후 조선업은 후발 국가들의 맹렬한 추격이 예상된다.
중국선박보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중국 선박수출은 금액기준으로 벌크선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역시 15만~30만 톤 벌크선의 성장률이 325.86%로 가장 높았다.
그 외에 6000TEU급 이하 컨테이너선, 30만 톤급 이상 원유선, 2만 톤급 이하 RO/RO선 등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조선업 수출보다는 오히려 수입량이 훨씬 더 높은 데다가 중국 정부가 이러한 수입 선박들을 중국 내 건조를 위한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중국 자체 내에서 이들을 건조하게 된다면 세계 조선업의 시장은 중국이 최강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2010년 주요 수입 제품으로는 분해용 선박 및 기타 부양구조체가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그 외에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전년 대비 5464.18% 증가한 10만 톤급 이하 정유 운반선이다.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 조선업계가 최근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을 독자 기술로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자기 브랜드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배수량 17만5천톤 규모의 친환경 벌크선을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조선업계는 "아직 연구개발 능력에 한계가 있고 많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전해졌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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