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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G20, 경제효과 30조보다 더 중요한 것

by 유로저널 posted Nov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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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 정상들은 G20 정상회의를 정례화 하기로 합의했다.




  
G20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의 최상위 협의체로서, 세계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 바로 ‘서울 G20회의’의 핵심이 있다. 즉, 한국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리더 국가’가 됐다는 것.

G20 정상회의 유치로 우리나라는 회의 개최뿐 아니라 의제 설정, 토론, 결론 도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에다 주최국까지 겸해 새로운 틀과 판을 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이 그만큼 커졌음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외신들 G20가 G8을 대신하는 영향력을 갖어


이는 한국이 G20 차기 개최지로 확정된 후 해외 언론들이 보낸 찬사에도 잘 드러나 있다. 해외 언론들은 저마다 “새로운 조직이 경제의 리더십을 장악했다”며 “신흥국으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새로운 조직이 경제의 리더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의 <블룸버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국제경제 문제를 조정하는 회의를 G8에서 G20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는 선진 부국에서 신흥국가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독일 FAZ지 역시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세계경제 역학관계가 이미 상당히 변화했으며, 무게중심이 어느 곳으로 향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관계자들도 글로벌 의사결정과정에서 규칙제정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내 각국 대사들, 한국 극찬이어져

스티븐스 미 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1970년대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일했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 한국이 G20 의장국이 돼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점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원조 받던 나라였던 한국이 세계 정상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로서 이번 서울 회의를 누구보다 반긴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 된 것은 한국의 영광을 넘어 아시아의 영광”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G20 의제로 개발 이슈를 추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매우 환영한다.”며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이 G20 의장국인 한국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가 국제 경제협력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효과 30조보다 더 중요한 건?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모두 모이는 것은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그것도 아시아 국가에서 G20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회의를 열흘 앞둔 지난 1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를 ‘역사적인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30조 원 정도, 홍보 효과는 월드컵보다 4배 이상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며 “그러나 수치로 환산되는 이익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긍지와 국가적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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