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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최근 드라마,'잘난 아내에 찌질 남편’대세

by 유로저널 posted Dec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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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잘난 아내에 찌질 남편’대세


최근 드라마 속 남편들의 모습이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며 집에서 가장으로 대우받는 남편상은 사라지고,대신 회사에서는 여자 상사에게 구박받고, 집에선 잘 나가는 아내와 비교당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안방극장의 대표적 '찌질남'은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의 봉준수(정준호 분)와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의 이상현(신성우)이다.

이들은 착한 심성을 가지고 열심히 살지만 실력이 없거나 운이 따르지 않아 실패를 맛본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의 찌질함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알파걸' 아내와 사사건건 비교되면서 두드러진다.

모자란 남편 캐릭터와 성공한 아내 캐릭터의 출현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사회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많아진데다, 실제로 '남편보다 잘난 아내' 혹은 '아내보다 못한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드라마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MBC의 한 드라마 PD는 "요즘은 드라마의 소재를 현실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생직장이 무너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장이 늘고 있는 현실을 드라마 속에서 반영하다 보니 극중 무능한 남편이 늘고 능력 있는 아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못난 남편 캐릭터는 주인공인 잘난 아내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이 30~50대 여성들이다보니 이 같은 캐릭터 설정이 등장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청률을 좌우할 수 있는 드라마의 주 시청층은 30~50대 여성들이다.

이들은 여성의 사회진출, 지위, 성공 등에 큰 관심을 가진 세대"라며 "성공한 여자와 찌질한 남성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들은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회를 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장년층 남성의 시청층 이탈이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며 "드라마가 주 시청층인 여성들 취향에 맞춰진다면 이 같은 캐릭터 묘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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