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에서도 격렬하기로는 단연 권투가 으뜸이다. 그러나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권투를 즐기는 영국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옵서버지가 보도했다. 웬만한 런던의 권투도장에 가면 5명에 1명꼴은 여성이다.
여성이 권투도장을 찾는 이유는 대부분 운동으로 살을 빼기 위해서다. 그러나 권투를 즐기다보면 웬만한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은 장난처럼 느껴지면서 줄넘기, 샌드백치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번갈아가면서 쉴새없이 해야 하는 격렬한 권투의 묘미에 빠져들고 만다.
아마추어 여성 권투 인구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권투선수로 나서기 위해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는 여성도 생겨나고 있다. 변호사로 한 해 연봉 75,000파운드를 벌던 올해 36세의 로라 세이퍼스턴은 권투가 좋아서 직업 권투선수로 나서서 10번의 시합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에는 경량급 영국 챔피언에 올랐다.
권투를 교육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는 영국 학교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권투는 지난 1962년 학생들에게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영국 학교에서 사라졌지만 그것은 권투의 부정적 효과만을 부풀린 결과라는 것이다. 여자 권투가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여성 권투 인구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옵서버지는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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