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전통적인 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잉글랜드 내 초등학교 음악 교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약 3억 파운드의 예산이 책정됨에 따라 작성된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올린, 플룻, 리코더와 같은 전통 악기들이 지난 2년 동안 인기가 하락한 반면에, 기타, 드럼과 같은 대중 악기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올린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수강 학생이 4분의 1가량 감소했으며, 플룻의 경우 11%, 리코더의 경우 11.2% 수강 학생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로 하여금 노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킨 X-Factor와 같은 TV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노래 레슨을 받는 학생들 또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타와 드럼의 경우 최근 들어 수강 학생이 20%가량 증가해, 학생들이 대중 음악을 더 많이 접하는 만큼, 점차 대중 악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의 3억 파운드 음악 교육 예산은 학생들을 위한 음악 교습비, 악기 구입, 음악 교재 구입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음악이 어린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서 기억력과 자신감, 협동심과 같은 부분에서 효과적인 작용을 하는 만큼 음악 교육을 적극 장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추세로 볼 때, 학생들이 더 이상 전통 악기에 이전과 같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정부가 전통 악기를 다소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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