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의 전투임무 해외파병부대인 ‘청해(淸海)부대’가 3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창설식을 갖은 이래 전투함 최초의 해외 파병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해양강국을 향한 힘찬 첫 고동을 울리면서,소말리아로 13일 출항했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 선박에 대한 납치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최초 파병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 같은 달 27일 정부종합실사단 현지 조사를 거쳐 지난 1월 20일 국무회의를 통해 파병을 공식 결정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청해부대는 연합해군사(CFMCC·Combined Forces Maritime Component Command)와 공조 아래 해적 차단·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MSO·Maritime Security Operation)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아덴만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는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과 링스 대잠헬기(LYNX) 1 대,고속단정(RIB) 등으로 무장한 청해부대의 지휘관은 문무대왕함 함장이 겸직하며 해군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명 등 기존 문무대왕함 승조원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의 병력으로 편성됐다.
청해부대는 선박 호송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사시 해적과 접촉했을 경우 이를 제압,소탕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에는 함수와 중갑판·함미갑판 등에 K-6 기관총을 설치해 근접 전투에 대처할 수 있는 보강조치를 끝냈다.
해적이 도주할 경우에도 최고 속력 150노트(시속 280km)로 비행할 수 있는 링스헬기를 이용해 무난하게 추적할 수 있다.
링스는 K-6 기관총은 물론 시 스쿠아(Sea Skua) 공대함 유도탄과 MK44 대잠어뢰로 무장할 수 있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격렬한 충돌에 대비할 수 있다.
문무대왕함에는 최대 속도 54노트(시속 99km)로 항해할 수 있는 고속단정(RIB)도 복수로 탑재하고 있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출신 검문·검색팀이 의심 선박을 검색·나포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진해 군항에서 열린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파견 환송식에서“이번 소말리아 파병은 유엔 안보결의안에 따라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우리 해군전투함으로서는 첫 해외 파병”이라며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 3척이 납치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제 더 이상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 속에 방치할 수 없으며 우리 손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유로저널 방 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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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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