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세계은행은 또 "미국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난한 나라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선진국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동반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전 세계 교역량도 8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반쯤이면 국제산업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마이너스 성장' 자체보다 동유럽 등 116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94개국에서 4600만명이 실업과 임금삭감 등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개도국들은 선진국 경기침체로 인한 교역부진과 무역적자 심화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선진국들의 자금 압박으로 개도국들이 올해 최고 7000억달러(약 1085조원)가량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수출도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개도국들의 주요 수입원인 원자재 가격마저 하락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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