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살상과 재산 파괴를 전하는 증언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올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에 투입됐던 이스라엘군(IDF)의 한 분대장은 "여성과 아이들이 접근금지선을 넘은 것을 발견한 저격병은 볼 것도 없이 그들을 쏴버렸다." 고 말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명은 우리 군인들의 생명보다 아주 아주 하찮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테러범일 수 있다'는 경고가 항상 있었다. 피에 목말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고의적 민간인 살상은 없었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 정부는 발칵 뒤집힌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세계적으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며 진화에 나섰다.또한,예비군으로 참전했던 역사학 전공 대학원생 아미르 마르모르(33)는 < 뉴욕 타임스 >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진입을 앞두고 최고위층으로부터 내려온 명령은 "도덕은 집어치우고 일단 우리 임무를 다해야 한다. 눈물은 나중에 흘리자" 고 말하면서 "일단 쏘고 결과는 걱정하지 마라"였다고 개탄했다.
이날 리처드 포크 유엔인권위원회 특별조사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국제법상 가장 심각한 수준의 전쟁범죄를 구성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와 사원, 구급차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봉쇄 조처가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엔안보리가 별도의 가자지구 전범재판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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