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김연아(18.김포 수리고)가 13일 오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아쉬운 실수 2개로 총점 186.35점으로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188.55점)에 이어 2.2점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김연아는 이틀 전부터 감기 기운이 부쩍 심했고,처음 가진 한국 경기에 대한 국내팬들의 열띤 성원에 대한 부담으로 잇따라 실수를 범했다.이에대해 김연아는,"실수도 했고 감기로 체력이 많이 달려 우승을 놓쳤지만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실수는 아쉽지만, 2009피겨스케이팅4대륙선수권대회와 2009세계피겨선수권대회’등 중요한 2개 대회가 남아있느니 만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2일 김연아는 실수 후에도 표현력으로 관중들을 매료했으며,연기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교과서로 불릴만한 완벽하고 아름다운 2연속 3회전 점프 등에서 아사다 마오보다 득점을 얻어 실수를 만회했다.
김연아는 13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아사다 마오가 한 번 실수할 때 두 번 실수를 범해 2.2 점차이로 은메달에 머믈렀다.연기를 시작한 지 2분이 지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교과서'로 통하는 트리플 러츠(3회전.기본점수 6.0점)중 넘어져 5.4 점를 놓쳤고,이어 트리플 살코를 할 땐 넘어져 3.52 점를 잃게되었다.
한편, 김연아는 오후 갈라쇼 프로그램에 2위 자격으로 나선 김연아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미국 여가수 린다 에더가 2002년 발표한 '골드(Gold)'를 배경음악으로 매혹적인 연기를 했다.
지난 시즌부터 11월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Cup of China)까지 온리 호프(oniy hope)로 갈라쇼를 했던 김연아는 '골드'를 아껴둔 뒤 국내 팬들 앞에 선보이며 성원에 보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갈라쇼 2부 6번째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은빛 보석으로 장식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나섰다.
이윽고 붉은 조명 아래서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가볍게 트리플 살코를 뛰고 나서 연이어 더블 악셀로 큰 박수를 이끌었다.
다음 순서는 김연아의 장기 중 하나인 이너바우어.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고 얼음 위를 활주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을 한 차례 더 하고 나서 비엘만 스핀과 레이백 스핀으로 3분의 '골드' 연기를 마쳤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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