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설기현(30.풀햄FC)이 사우디의 알 힐랄(Al Hilal)과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설기현의 에이전트 ㈜지센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19일 알 와타니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어서 한국 선수가 사우디 프로축구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기현은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해 10월 4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7~2000년까지 수원 삼성의 중앙 수비수였던 코스민 올라로이우 알 힐랄 감독이 정상급 한국 선수를 원했고 설기현에게 좋은 조건으로 이적을 제의해 고심 끝에 사우디 행을 결정했다고 에이전트는 전했다. 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풀햄에서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100만파운드(약 19억5000만원) 이상인 약 30억정도를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사우디에선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봉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내는 영국에서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는 셈이다.
알 힐랄은 1957년 창단돼 지난 시즌을 포함해 11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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