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금리를 4번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빠르면 내년 1월부터 금리를 0.25% 내릴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은행은 12월 들어 금리를 0.25% 인하한 바 있다. 내년도에 잉글랜드은행이 4번 금리를 내릴 경우 영국 금리는 지금의 5.5%에서 4.5% 수준으로 내려간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2006년 8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셈. 이같은 전망은 영국 경제기업연구원과 BNP파리바의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잉글랜드은행이 이처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현재까지는 미국발 신용위기가주택시장과 금융시장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경제 전체로 파급될 우려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내년도 영국 경제 성장율이 1.6%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이것은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따라서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금융조사업체인 Ideaglobal.com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1월에 금리가 추가 인하될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금융전문가는 3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의 약세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1파운드당 2달러 밑으로 떨어진 파운드화 가치는 내년 1/4분기 안으로 1.9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노던록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200억파운드가 넘는 자금을 중앙은행이 시장에 공급했다는 것도 파운드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파운드화가 2006년의 1.75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리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파운드화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높여 소비자에게는 불리하지만 영국의 수출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그동안 지나치게 소비 중심이었던 영국 경제의 균형을 바로잡는 긍정적 역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