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그리피스가 이끄는 영국 극우당 브리튼국민당(BNP)이 당 지도부 내부의 알력으로 분당 위기에 봉착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문제의 발단은 당 간부 새디 그레이엄과 케니 스미스가 그리피스 당수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다가 해당 행위자로 징계를 받은 것. 그러자 현직 지방의원이기도 한 새디 그레이엄은 자신의 집에 있던 파일과 컴퓨터를 당 지도부가 불법으로 강탈했고 전화를 도청했다면서 당 간부들에게 궐기할 것을 호소했고 상당수의 당 간부들이 여기에 호응했다.
50여명의 BNP 지방의원들은 그리피스 당수와 측근들의 전횡과 무책임한 자금 운용, 안이한 당원 심사 절차에 반발하면서 그 동안 당 쇄신을 내걸고 지도부와 싸워온 두 사람의 편에 서서 보직에서 사퇴하고 이른바 “진성 BNP”를 결성했다. BNP의 아성인 요크셔 지역의 당 간부 가운데 상당수도 닉 그리피스로부터 등을 돌렸다.
옥스퍼드대학 출신의 닉 그리피스는 당 현대화를 내걸고 당권을 잡은 이후 반이민 정서 확산을 타고 북부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 의원을 다수 당선시킨 데 이어 런던 지역에서도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으나 이번 분당 위기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