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유럽연합이 확대된 이후 폴란드, 루마니아 등지에서 이민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노숙자 중에도 동유럽 출신이 크게 늘었다고 이브닝스탠다드지가 보도했다.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경우 112명의 노숙자 가운데 20명이 동유럽계였고 레드브리지는 전체 노숙자의 절반 가까이, 램버스 지역은 전체의 3분의 1이 동유럽 출신 이민자였다.
빅토리아역 부근에서 자선단체가 공급하는 음식을 기다리던 한 여성의 경우 3년 전 슬로바키아에서 왔는데 풀타임으로 일을 했지만 월세를 내지 못하여 쫓겨났다. 150파운드의 주급으로는 주당 120파운드의 방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자선단체 시몬공동체의 팀 니콜스 소장은 영국에 일을 하러 온 동유럽인들을 거리로 나앉게 만든 것은 일부 악덕 고용주들의 착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훨씬 밑도는 임금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는 것. 시간당 1.5파운드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도 적지 않다고 니콜스 소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