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도입된 열차 요금 구역에 따른 열차권 발매에 반발하는 열차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이브닝스탠다드지가 보도했다. 현재는 당일 편도와 왕복표에만 구역요금이 적용되어 인상률이 최고 35펜스에 그쳤지만 2010년부터 1년 또는 1개월 정기권에까지 이것이 적용될 경우 기차표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
가장 짧은 존 1(1구역)은 19세기에 지어진 지하철 서클라인을 기준으로 정해졌으며 존 5는 예전의 광역런던카운실 경계에 따라서 정해졌다. 재수가 없어서 이 경계선 바깥에서 열차를 탈 경우 연간 정기승차권이 400파운드나 뛸 수 있다. 또 존과 존 사이의 거리가 똑같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1년에 500만명의 탑승객이 이용하는 서비튼역의 경우 런던 시내 워털루역까지 겨우 12마일밖에 안 떨어졌는데도 존 6으로 지정되었다. 존 5로 지정된 28 역 중에서 최소한 5개 역이 런던 시내에서 서비튼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애지웨어에서 기차를 타는 승객들은 존 5애서 존 4로 바꾸기 위해 서명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런던트래블워치는 엡섬, 힌칠리우드, 클레이게이트, 이셔, 애시포드, 포터스바, 커플리, 시오발즈그로브, 월덤크로스 같은 역에서 기차를 타는 승객들도 존 6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민들의 진정으로 햄스테드히스와 윌스던정션이 존 3애서 존 2로 구역이 조정되었다.
런던정경대학의 교통구간지정 전문가인 팀 루닉 교수는 요금구역은 과거의 광역런던구역에 억지로 뜯어맞추었기 때문에 무리한 부분이 있다며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런던 시장 선거에 자유민주당 후보로 나온 경찰 간부 출시의 브라이언 패딕은 자신이 시장이 되면 구역조정을 다시 하여 주행거리가 구역과 최대한 맞아떨어지게 하여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기차요금 체계 전반을 다시 검토하여 요금을 더 내는 승객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킹스턴과 서비튼 지역에 지역구를 둔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의원도 구간 지정이 자의적이고 구태의연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면서 구역 재조정은 만시지탄이 있으며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런던교통청은 주민들의 합리적 제안은 언제나 검토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구간 지정을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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