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2009년에 대거 개봉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거대한 스케일로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담아낸 영화 두 편 <디파이언스>와 <작전명 발키리>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영화는, 관객의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 작품들이다.
에드워드 즈윅의 두 배우가 실존인물로 분한 실화영화
<디파이언스>와 <작전명 발키리>
2차 세계대전, 유럽을 점령한 독일군에 대항해 1,200명의 생명을 지켜낸 강인한 영웅의 전쟁 실화를 그린 <디파이언스>는 진정한 남성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강한 포스를 200% 느낄 수 있는 작품.
<007>의 액션 히어로 다니엘 크레이그가 강인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영웅으로 대변신,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 줄 영화 <디파이언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끝까지 대항해 1,200명의 피난민들을 살려낸 실존 인물 ‘투비아’의 위대한 용기를 담은 작품.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007>시리즈로 세기의 액션 히어로가 된 다니엘 크레이그의 카리스마와 다양한 연기경력에 주목, 전격 캐스팅함으로써 그에게서 영웅으로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 매력과 함께 극한 상황에서도 피난민들을 지켜내고자 고뇌하는 리더로서 깊이 있는 내면 연기까지 이끌어냈다.
디파이언스>는 <블러드 다이아몬드>, <라스트 사무라이> 등 대작을 만들어 온 감독 에드워드 즈윅과 <007>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른 다니엘 크레이그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개봉 전 전미 비평가 협회 선정 ‘올해 10대 영화’에 꼽혀 그 완성도를 이미 입증한 작품. 평론가들의 만장일치로 극찬을 이끌어냈던 리브 슈라이버, 제이미 벨의 연기와, <본 아이덴티티>, <다크나이트>, <킹콩> 등 수 차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탄생시킨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은, 2009년 아카데미가 또 한 번 이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디파이언스>와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여 22일 개봉하는 <작전명 발키리>는 공교롭게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2004년작 <라스트 사무라이>에 출연했던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작품. 그는 당시 직접 폭탄을 들고 히틀러의 본거지로 잠입을 감행하며 '발키리 작전'을 주도한 실존인물인 '슈타펜버그 대령'로 열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노력, <디파이언스>로 감동과 희망을!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작전, <작전명 발키리>로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껴라!
두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 실존인물의 이야기라는 점뿐만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소신을 지닌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닮아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두 영화의 인물들이 상반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파이언스>는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고군분투하는 인간적인 영웅이자 리더에 대한 영화인 반면, <작전명 발키리>는 세계 평화와 정의를 위해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지휘하는 한 군인의 이야기인 것.
또한 서사와 감동을 솜씨있게 조화시키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디파이언스>는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수 천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 뿐만 아니라 10년이라는 준비기간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뛰어난 완성도로 즈윅 감독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영화는 추운 겨울, 따뜻하고 진실된 감동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작전명 발키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의 사망을 대비해 세워놓은 비상 대책 ‘발키리 작전’을 이용, 히틀러 암살 후 나치 정부를 정복하려 했던 비밀 조직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마이너리티 리포트’등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액션배우로 거듭난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히틀러 암살이라는 거대한 반역을 주도했던 실존인물을 그려냈다.
’작전명 발키리’는 참혹함이 절정을 이루던 당시 히틀러의 만행에 반기를 든 최상위 권력층 내 비밀 세력이 히틀러 사망에 대비해 세워놓은‘발키리 작전’을 이용,히틀러를 암살하고 나치 정부를 전복하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톰 크루즈가 연기한 강직한 성품의 슈타펜버그 대령은 조국과 국민을 위하는 충성스런 장교이자‘히틀러 암살’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작전명 발키리>는 암살이 미수임을 이미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히틀러를 암살하려 했던,독일의 양심 '독일 레지스탕스'들의 활동에 관한 영화라고 CBS 노컷뉴스가 소개했다.
슈타펜버그 대령(톰 크루즈)은 강한 자부심을 가진 독일 군인이다. 그는 히틀러가 독재자며 조국 독일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생각해 직접 행동으로 옮길 마음을 먹는다. 부상을 입고 베를린에 돌아온 그에게 반(反)히틀러 세력이 접근해 '발키리' 작전을 맡긴다.
<작전명 발키리>는 발키리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긴장감과 스릴을 통해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반가운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명곡을 탄생시킨 최고 작곡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웅장한 선율!
제 66회 골든글로브 음악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파이언스>의 OST 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가장 참혹했던 전쟁으로 기억되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분위기를 담아내면서도 관객들이 실제 인물들의 정서에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원했고,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함께 작업했던 제임스 뉴튼 하워드에게 <디파이언스>의 음악을 부탁했다. 오스카상에 7번이나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90여편의 작품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할리우드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는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역사의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 하나하나를 고심해서 작곡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디파이언스>에서 느껴지는 삶을 향한 간절한 열망과 상실감, 등장인물들의 강인함을 살리기에 바이올린 선율이 적합하다는 의견에 동의한 조슈아 벨은 그의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가슴 울리는 멜로디를 완성시켰다. 오스카 수상작 <레드 바이올린>에서 바이올린 솔로를 연주한 조슈아 벨은 피플지 선정 50인의 아름다운 사람들에 꼽히기도 했다.
전쟁의 긴박감, 삶을 향한 간절함을 전달하는 <디파이언스>의 웅장한 선율은 관객들에게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두 영화는 이렇듯 관객의 취향에 따라, 입맛에 따라 어느 것을 골라보더라도 만족할만한 뛰어난 완성도의 화제작들이다. 어려운 경제난에 마음까지 얼어붙는 요즘, 진실한 감동과 함께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두 영화 작품에 대한 영화팬들의 평가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로저널 차 경진 기자
eurojournal@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