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최초로 ISG(Idle Stop & Go) 시스템이 적용된 씨드가 시판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는 14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위치한 유럽공장에서 ISG 시스템을 적용, 연비를 최대 15%까지 향상시킨‘씨드 ISG’를 양산해 유럽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양산차에 최초로 적용한 ISG 시스템은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가동을 중지하고 출발 시 순간적으로 재시동하는 원리를 통해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도심 교통상황에서 최대 15%까지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CO₂배출량은 기존 씨드에 비해 약 6% 줄어든 137~143g/km까지 낮춰 CO₂배출량에 따라 세금이 매겨지는 유럽 국가별 세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새로 선보이는 씨드 ISG는 환경을 생각하고 연료효율이 높은 차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확인시키는 차”라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 등으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씨드가 이번 ISG 신기술 적용으로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드 ISG 모델에 적용된 ISG 시스템은 ▲ 스마트 스타터 모터를 제어해 엔진 가동 및 중단 여부를 판단하는 ‘업그레이드 ECU’,▲ 가속 시 모터의 전력 수요를 줄이고 감속시 배터리를 재충전하는‘스마트 얼터네이터(발전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이나 다음 번 시동을 위한 배터리 부족 등 특별한 상황에서 ISG 작동을 중지시키는‘오작동 방지 시스템’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두 달 내에 유럽 전역에 판매될 씨드 ISG는 씨드(5도어 해치백), 프로씨드(3도어),씨드 스포티왜건 등 기존 3개 모델의 1.4 및 1.6 가솔린 엔진 장착 모델에 우선 적용된다. 기아차는 올해 안에 ISG 시스템을 적용한 1.6리터 디젤 모델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2006년 말 유럽시장에 출시된 씨드는 2007년 123,091대, 2008년 163,325대 등 지난해 12월까지 총 289,524대가 판매되며 유럽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량 확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단일 차종으로서 단일 지역에서 연간 15만대 이상을 판매한 차는 씨드가 유일하다.
기아차는 미래차 개발을 위해 각종 친환경 기술에 대해 지속적이고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FCEV, Fuel Cell Electronic Vehicle)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간 633km 거리를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완주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사진: 기아자동차 제공>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