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쇄빙예인선에 이어 이번에는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을 수주, 연이은 수주행진을 보이고 있다. STX그룹은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프랑스 크루즈社(STX France Cruise)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BPC(Batiment de Projection et de Commandement) 헬리콥터 캐리어 1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군용 수송함은 길이 199m, 중량 21,000톤 규모에 19노트(knot)로 운항할 수 있으며, 프랑스 생나자르(Saint-Nazaire) 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12년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은 해군 450명 및 헬리콥터 16대, 호버크라프트(hovercraft 공기부양 고속정) 2척, 범용상륙정(LCM) 4척을 운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박 내 의료시설을 갖춰‘떠다니는 병원’으로서 야전병원이나 의료봉사활동 등에도 투입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박은 STX프랑스 크루즈의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발주한 것으로, STX유럽과 프랑스 정부간 상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STX그룹은 지난해 9월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회동에 이어 11월 프랑스 정부의 STX프랑스 크루즈 지분 33.34% 취득을 통해, 프랑스 정부와의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방위산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군용 수송함을 건조하는 프랑스 생나자르(Saint-Nazaire) 조선소는 크루즈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군함 건조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TX유럽은 프랑스 정부가 발주했던 군용 수송함 2척을 모두 수주해 2006년(Mistral호), 2007년(Tonnerre호) 각각 인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들 선박의 가격은 각각 6억6,000만유로에 달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최근 STX유럽의 연이은 수주행진으로 STX그룹의 세계적인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STX그룹은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갖춘 조선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