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일일 평균 약 20명의 13~15세 미성년들이 임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05년에 비해 4% 상승한 것이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 절반은 낙태로 이어진다는 사실 또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서유럽에서 십대들의 임신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네덜란드의 여섯 배, 프랑스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십대들의 임신률 감소 계획과 관련, 현 추세로는 2010년까지 수립된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십대들의 임신률은 가장 극심했던 1998년 이래로 단지 11% 감소에 그치고 있어 전문가들은 정부가 그 동안 십대들의 임신률을 낮추기 위해 시도했던 정책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피임약을 손쉽게 획득하게 된 것과 관련, 현재 미성년일지라도 부모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학교에서 쉽게 피임약을 구할 수 있는 등의 상황이 이들의 임신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보건부의 David Paton 박사는 십대들이 정부의 성교육이나 정책이 이들의 임신 문제에 개선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정부가 이들로 하여금 피임 수단을 용이하게 보조하는 방안에 큰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즉, 정부의 미성년 임신 근절책이 오히려 이들로 하여금 쉽게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역이용 된다는 것이다. 한편, 13~15세의 임신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런던의 Lambeth, Southwark 그리고 Lewisham 지역이 지적되었으며, 특히 Lambeth 지역의 경우 무려 19.5의 임신률을 기록하고 있어 13~15세 소녀 50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임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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