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 심혜진에게 공백 후유증은 없었다.
심혜진은 현재까지 28회분이 방영된 KBS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의 새로운 캐릭터 소태후로 등장하며, 채시라와의 본격적인 연기대결을 예고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소태후는 여성답지 않은 지략과 마성과 미모를 지닌 인물. 어려서부터 학문을 즐겼고 아름다운 미모로 황제 경종의 부름을 받아 17세에 황후가 됐다.
정사를 돌보지 않는 경종을 대신해 거란의 명실상부한 최고 통치자가 된 그는 거란의 고려 침입 시 포로로 잡힌 천추태후와 인연을 맺는다.
소태후는 천추태후를 심문하고 회유하는 과정에서 묘한 연민과 정서적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천추태후 역시 자신과 동일한 과거와 포부를 지닌 소태후와 맞서면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포로로 잡혀온 천추태후를 쉽게 죽일 수 있음에도 그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소태후는 천추태후를 자신의 수하로 두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채시라, 심혜진 이라는 카리스마 있는 두 연기파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기대된다.
특히,2007년 '최강! 울엄마' 이후 재개한 연기활동임에도 심혜진은 태후다운 카리스마를 뽐내며, 그에 걸 맞는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로 시정자들을 압도 했다.
제작진은 역사드라마인 만큼 특수 업체에서 소태후 심혜진의 각종 장신구 등에 대해 자문받고 주문 제작하는 등 사실감 있는 비쥬얼의 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회사는 역사적 고증과 더불어 세월의 경계를 넘어 통용되는 현대적 감각 연구로 이미 '쌍화점', '황진이', '최강칠우' 등의 작품에서 장신구 제작을 담당했던 선구적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소태후가 극 중에서 착용하는 화려하고도 강인한 느낌의 장신구는 소태후의 우아한 기품과 카리스마를 표현해주는 극적 장치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작진은 "KBS에 오랜만에 출연하는 심혜진이 화려한 의상과 세련된 용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소태후 심혜진의 등장으로 드라마의 주된 장소가 거란국 수도로 옮겨가고 신선한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KBS 2TV '천추태후'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엄마로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채시라는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모유를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 촬영장에서 모유를 모아 얼려 놓은 것을 서울로 보냈었다"고 털어놨다.
채시라는 이날 그녀만의 육아 비법으로 모유 수유를 강조하며 "직접 모유를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서 13개월 동안 술 한모금도 입에 안 댔다"고 말했다.
양국의 두 태후 심혜진과 채시라가 빚어갈 이야기, 거란까지 확장된 극의 스케일,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 등 <천추태후>는 다양한 볼거리를 더하며 새로운 극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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