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회사인 엔파워가 이 달부터 가스료와 전기료를 대폭 인상한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400만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엔파워는 가스료를 최대 23.8%, 전기료는 최대 27.1% 인상했다.
가스 공급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런던과 동부 미드랜즈의 인상율이 가장 높고 웨일스와 스코틀랜드는 인상율이 가장 낮다. 전기료는 이미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있다.
엔파워는 최대 인상율을 적용받는 가구는 몇천 가구밖에 안 된다고 해명했다. 가스비는 평균 17.2%, 전기비는 평균 12.7% 오른다. 지난해 천연가스가격이 내려가면서 연간 에너지요금도 평균 121파운드 내려갔는데 이번에 가스비는 연간 95파운드, 전기비는 연간 64파운드가 올라간 셈이다.
엔파워는 에너지 가격 앙등과 공급비용 증가로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2007년 2월 이후 66% 올랐고 전기생산비도 66%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설정한 에너지효율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앞으로 3년간 3억파운드를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엔파워에 이어 다른 에너지회사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