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시청률 40%를 넘기며 국민드라마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찬란한 유산>은 최근 들어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드라마는 물론 6 주째 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가 발표한 7월 첫째주(6월29일~7월5일) 주간시청률에 따르면 ‘찬란한 유산’이 전체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시청률도 지난주 35.8%에서 37.4%로 상승했다.
보통 주말 저녁 시간엔‘기본’시청층이 있는 만큼 20% 전후의 시청률은 기대됐지만 이 정도로 선전할 줄은 대부분 예상치 못했다. <찬란한 유산>이 소리소문없이 많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끄는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한효주, 이승기, 배수빈, 문채원 등 ‘참신한 주연배우 4인방’에서 찾을 수 있다. <찬란한 유산>에서 긍정 에너지가 현실화되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한효주는 드라마 인기의 일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떠나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는 한효주는 결코 슬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적극적인 개척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드라마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찬란한 유산>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고은성(한효주)이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동생 등 모든 것을 잃는 고통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에 안하무인 부잣집 도련님 선우환(이승기)과의 로맨스, 의붓자매 유승미(문채원)와의 미묘한 경쟁이 긴장감을 더한다. 최근 선우환과 고은성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러브라인이 강화되고, 이를 질투하는 유승미가 악행을 서슴지 않는 등 삼각관계가 심화되면서 젊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권선징악이라는 카타르시스도 인기 요인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실종 배경인 새엄마 백성희(김미숙)의 악행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은성이 자폐증에 걸린 자신의 동생을 버린 사람이 성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권선징악 욕구를 자극한다. 또 보통 사람인 여주인공의 성공기가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고은성은 돈 한 푼 없이 길거리에 내몰리고도 새벽에는 우유배달과 낮에는 진성식품 설렁탕집 직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틈틈이 동생을 찾는 일에 몰두하고 부모님도 그리워한다. 끈끈한 가족애를 통해 ‘아무리 어려워도 힘이 되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다. 은성의 성공을 독려하는 장회장(반효정)과 키다리아저씨처럼 곁에서 지켜주는 박준세(배수빈)의 존재도 어려운 시대를 사는 시청자들에게 힘을 준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