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어물녀’ ‘철벽녀’ 등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방송이나 스크린, 공연 등에서도 ‘골드 미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영화, 방송, 연극 등 가장 많은 문화를 소비하는 층인 ‘골드 미스’들의 이야기를 제 각기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에 올린 작품들은 ‘공감대’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여성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최근‘초식남’‘철벽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는 ‘초식남’ 지진희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철벽녀’ 엄정화가 등장한다. 잘나가는 종합병원 내과 의사인 그녀 역시 연애보다는 혼자 만의 삶을 더욱 영위하는 스타일. 의사로서 당당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그녀야 말로 모든 골드 미스들이 꿈꾸는 이상향.
한편, 엄정화와 달리 등장만 했다 하면 ‘허술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대표 골드 미스 언니들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 ‘골드 미스가 간다’에서 맞선을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양정아, 송은이, 박소현, 최정윤, 신봉선이 바로 그들. 특히,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세련된 모습만을 보여줬던 양정아, 박소현, 최정윤 등의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많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영화, 방송에 이어 연극계에서도 골드 미스의 결혼 열풍은 뜨겁다. 인기 영화 <싱글즈>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싱글즈’를 비롯하여 10년 동안 함께 부은 적금을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몰아주기로 한 스물아홉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오월엔 결혼 할꺼야’와 이 연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웨딩펀드’까지 결혼을 원하는 골드 미스들의 반란을 그린 연극들이 속속 무대에 올라가고 있는 상황. 특히, 이러한 공연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일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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