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가 황신혜, 오연수 등 미시스타들의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동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선덕여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청률 5.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탄탄한 코믹 연기 등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발레리나로 분한 황신혜는 실제 발레 전공자 못지 않은 동작을 선보이며 완벽한 발레 연기를 펼쳐보였다. 오연수 또한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할을 맛깔스럽게 풀어내며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두 배우의 변신이 새롭다", "내용이 신선하고 재밌다. 앞으로 어떻게 드라마가 진행될지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시아경제에 의하면 '공주가 돌아왔다'는 두 여자의 위상 역전 현상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지난 상반기 성공작 '내조의 여왕'과 미묘하게 닮아 이목을 끈다.
'못나가던' 장공심과 '잘나가던' 차도경이 훗날 성공한 발레리나와 전업주부로 만나게 된 이야기. 황신혜가 화려한 싱글 장공심 역을, 오연수가 억척스러운 주부 차도경 역을 맡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내조의 여왕'은 '놓친 남자'가 성공의 열쇠였던 반면, '공주가 돌아왔다'에서는 '놓친 남자'가 실패작으로 판명났다는 것. 양봉순은 천지애가 버린 남자와 결혼에 성공해 '사모님'이 됐고, 차도경은 장공심을 버린 남자와 결혼해 '억척 주부'가 됐다.
잘 나가던 여성이 남편을 잘 못 골라, 자기보다 못하던 여성에게 역전당하는 현상은 두 작품을 관통하는 콘셉트다. 다만 '내조의 여왕'의 양봉순이 결혼을 통해 '역전'했다면, '공주가 돌아왔다'의 장공심은 유학 등 자신만의 노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싱글 여성의 공감대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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