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방송인 김제동‘ KBS 스타골든벨’ 퇴출 의혹
방송인 김제동이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 갑작스레 하차함에 따라 정치적 보복과 함께 진보적인 방송인에 대한 KBS 퇴출의 가시화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김제동은 지난해 12월 '연예가중계' MC에서 하차한 데 이어 10월 12일 녹화를 끝으로 '스타 골든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됨으로써 KBS에서 퇴출된 모양새가 됐다.
네티즌들, 정치적 보복이라 맹비난
많은 네티즌들이 김제동의 하차는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 사회를 맡는 등 그의 정치적 색깔과 관련된 방출이다는 것에 동의를 표했다.
김제동은 지난 6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사회를 보며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데이어 최근 트위터에는 쌍용차를 잊지 말자며 당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또한, 김제동은 지난 9일 밤 노무현재단 출범 기념 문화제에서 가수 강산에와 함께 무대에 올랐고,10일에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들연구소에서 특강을 하며 "사회적 약자인 시민들이 마이크를 잡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제동의 하차와 관련해 평소 김제동과 친분이 두터운 소설가 이외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도현이나 김제동을 그런 식으로 방송에서 작두질해 버리는 건, 속 보이면서도 야비한 처사 아닙니까"라는 글로써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며 공개 비판했다.
야당 등 정치권,국정감사에서 이슈로 제기
한편, 김제동의 이와같은 KBS 프로 MC직 퇴출 사건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될 예정인 등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 "MC 교체의 경우, 통상 3~4주전 사전 고지하던 관행을 깨고 불과 3일 전에 일방적인 내용을 통보한 것은 KBS 경영진이 외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을 증폭시킨다"고 말하면서 "뉴스 및 시사비평 프로그램에 대한 1단계 통제가 1차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판단돼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2단계 통제 단계로 넘어가는 신호탄"이라며 "정권에 대한 PD저널리즘의 논리적 비판 차단에 성공한 현 정부가 일반 연예인 및 방송인들의 정서적 비판에 대해서도 통제·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제동 소속사, 이례적 경찰 수사받아
특히, 김제동을 비롯해 가수 윤도현이 속한 그룹 YB와 김C, 정태춘, 박은옥 등이 소속돼 있는 소속사인 다음기획의 김모 대표가 매우 이례적으로 직업안정법 위반 의혹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음으로써 보복성 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표는 12일 "소속사가 연예인과 전속계약을 하면 일종의 직업 알선행위인 만큼 노동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치 않았다며 경찰이 소환 요구해 조사받았다."고 밝히면서 "회사와 연예인의 관계를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로 봐야 한다는 경찰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MBC 새 토크쇼, 김제동 MC 발탁
한편, 김제동은 16일 방송되는 MBC 새 토크쇼 '오~마이텐트!' MC로 발탁되어 특유의 입담을 과시할 계획이다. '오~마이텐트!'는 야외에서 1박2일간 벌어지는 토크쇼이자 다큐멘터리다. 1박2일 동안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캠핑하며 토크를 벌이는 컨셉으로 출연자들의 진솔함을 극대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유로저널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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