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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선진국의 바로미터 ‘메세나’<펌>

by 유로저널 posted May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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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선진국의 바로미터 ‘메세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커지기 마련이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사회의 문화적 수준과 기업의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가 후원한 ‘태양의 서커스 퀴담’, 아모레퍼시픽이 제공한 영화 ‘천년학’(감독 임권택)의 옛 화장품 소품, ING생명의 뮤지컬 ‘라이온 킹’ 후원 등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의 메세나(Mecenat)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우먼타임즈가 보도했다.
메세나는 기업의 자선과 나눔이라는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하나로 특별히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뜻한다. 이를테면,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인 셈이다.
그동안 기업의 메세나 사업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널리 확산되어 왔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자금 지원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를 예술단체 매니저에게 전수하기도 하고, 젊고 실험적인 예술가들을 위한 작품 전시·판매 공간을 마련해주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공연이나 문화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 포스코처럼 본사 소재지가 있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민 문화 향유를 위해 예술관을 짓는 등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메세나 활동이 지역사회 공헌, 문화예술 발전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간접적인 효과로 이어지면서 최근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문화 마케팅으로서의 메세나 열풍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이 이제 스폰서십(Sponsorship)을 뛰어넘어 기업과 문화예술 간의 파트너십(Partnership)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앙과 지역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박물관, 미술관,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건축물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데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세계적인 명소가 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구겐하임 빌바오 박물관, 텍사스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등은 엄청난 초기 투자비용을 아낌없이 쏟아 부은 기업의 문화 마인드가 있었기에 설립될 수 있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메세나가 문화예술에 의해 향유되는 아름다운 나눔의 가치를 잃지 않을 때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미래사회를 풍요롭고 윤택하게 이끌어나갈 문화코드, 문화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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