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USN)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도 연평균 46% 성장이 예상되는 RFID/USN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RFID 확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기존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기반을 조성해 서비스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우리나라 IT 분야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나 기술에 대한 활용도나 연구비 투자가 매우 부족하고,정보기술(IT)산업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투자기반 확대를 위한 제도정비 및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는 한편, 제조업에 비해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한다고 정통부가 30일 발표했다.
먼저 아직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RFID(전자태그 : radio frequency indentification system)의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IT기술의 개발·보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30일 ‘제2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에서 항만컨테이너 등에 RFID 부착의무화를 추진해 초기 시장을 확보하고, 내년 571억원을 들여 내년 중 식·의약품, 물류·유통 등에 대해 RFID/USN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Wibro 기술의 군통신망 적용, 디지털 콘텐츠 협력사업 추진 등 IT기술이 타산업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핵심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IT분야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도 늘어난다. 정부는 공공부문 조달 심사항목에 IT투자 우수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생산성 향상 투자 부문을 추가키로 했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U-관광도시'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또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국가인프라인 RFID/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의 확산기반도 마련키로 했다.
연평균 46%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RFID/USN 서비스가 범국가적으로 확산될 경우 오는 2012년까지 생산유발효과는 22조원, 고용창출은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어설명>
◆ 전자태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사물에 대한 정보를 전자태그에 담아 기존 정보기술(IT)시스템과 무선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제품의 가격 정보 등을 기록한 바코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무선주파수로 정보를 식별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 제조공정이나 재고관리 유통 물류 등에 주로 쓰인다. 또 농산물의 이력 추적 및 관리, 도서관리, 출입통제, 교통카드 등에도 사용된다.
◆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 RFID 등을 이용해 사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주변 환경정보를 읽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정보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물에 통신기능을 부여해 이를 네트워크로 묶어 처리한다. 예컨대 USN을 통해 유통센터에서 RFID를 모든 제품에 부착해 자동계산이 가능토록 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재고관리, 제품의 이동·처리 과정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시설물 안전관리나 환경오염관리, 병원 환자 관리 등도 가능하다.
서울 유로저널
방 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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