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년전 일본의 한 백화점이 초코렛을 수입해 놓고 판매가 안되자 당시 밸런타인데이가 가깝다는 것에 착안해 판매 홍보 수단으로 "연인들에게 밸런타인데이에 초코렛을 선물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이 이제는 전 세계로 확대되어왔다.
특히,일본에서는 여성들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남자 선배나 동료에게 형식적으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기리(의리)초코' 습관으로까지 발전하여 일본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는 기리초코 코너가 따로 마련될 정도로 일반화돼 이로인해 경제적 부담까지 느끼는 직장 여성도 많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 진출과 활동 분야가 확대되고,전직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예전보다 동료들과 덜 친밀해지면서 이 같은 풍속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신 유행 코드를 소개하는 인터넷 주간 ‘닛케이BP넷’은 “최근 기리초코를 대신해 스스로에게 준다는 뜻의 ‘지분(自分·자신)초코’가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신세대 일본 여성들이 기리초코에 들어갈 비용을 아껴 지분초코를 산다는 것.
유로저널 문화부
사진: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