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중점학교의 일환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의 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 53개교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과학중점학교는 인문사회 소양과 과학지식을 겸비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최소 4개 이상의 과학교실과 2개 이상의 수학교실 등의 시설을 갖춘 일반계 고등학교로서, 이 교실들을 활용하여 과학과 수학에 대한 심화교육을 실시하는 과학중점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2012년까지 100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번 지정된 과학중점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과학교실 4실과 수학교실 2실을 확보하고, 과학ㆍ수학 특성화 지원형 교과교실제 학교의 경우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과학ㆍ수학 교실을 집중배치 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시ㆍ도교육청이 정한 후기 일반계고의 모집방식에 따라 신입생을 모집하되, 과학중점과정을 이수하고자 하는 학생과 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반과정을 이수할 학생을 같이 모집할 수 있으며, 각 교육청은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과학중점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o 과학중점학교는 1학년의 모든 학생에게 공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ㆍ3학년에서 학생 선택에 따라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을 분리하여 운영하는데, 일반과정은 현행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동일한 교육과정이다.
2ㆍ3학년을 위한 과학중점과정에서는 기존 선택교육과정의 과학 8과목 (물리ⅠㆍⅡ, 화학ⅠㆍⅡ, 생명ⅠㆍⅡ, 지학ⅠㆍⅡ)과 과학사 등과 같은 과학 전문 과목 등을 3과목 이수함으로써 이론교육과 더불어 실험ㆍ탐구 중심으로 교육한다. 수학에 대해서는 전학년 동안 '+1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3년간 과학 및 수학 과목 이수 비율은 일반계 고등학교 이공과정 학생의 경우 전과목의 30% 이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등학교는 60% 이상 수준인데 비해 과학중점과정 학생은 40∼50% 정도로 과학 및 수학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등학교가 과학 및 수학 교과에 대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비해,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기존 교육과정에서 과학ㆍ수학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인문 소양과 심도 있는 과학지식을 겸비한 우수 이공계 인력 및 풍부한 과학 소양을 가진 인문사회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원, 엔지니어 등 전문 과학기술인력은 물론 과학 소양이 필요한 의약계열, 변리사 등 법학계열, 과학전문기자 등 언론계열, 과학저술가ㆍ환경 전문가 등 인문사회계열 인력도 과학중점학교를 통해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중점학교가 100개교 운영되면 과학영재학교, 과학고등학교, 과학중점학교를 통해 고등학교 단계에서 충실한 과학교육을 받은 인력을 매년 1만여 명씩 양성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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