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여교사 비하 발언’ 파문 일파만파 확산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이른바 '신붓감 등급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야당도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으며,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단체에 이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나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나 경원의원이 지난 11일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여교사를 소재로 “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성단체와 정치권은 물론 전교조,교총 등 교육단체까지 나서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나 의원 자신이 본인을 ‘관기’에 비유하는 등 명예를 훼손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던 당사자라‘여성 비하 발언’에 휘말린 것이 아이러니컬 하다는 반응이다.
한편,나 경원의원은 지난해‘신정아 게이트’때 ‘포야’라는 친목회에 가입,논란이 일기도 한데 이어 이 같은 ‘교사 비하’발언으로 사학재단의 딸에게는 치명타를 입을 수 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나 의원 아버지는 홍신학원과 동일학원뿐 아니라, 선일학원·동구학원·인천 상명학원·경기도의 연풍학원 등 수도권 소재 6개 법인 17개 학교를 가지고 있는 '학원 재벌 딸'로 알려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 공식석상이나 사석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여성 단체 및 시민단체들로부터 남녀 평등 시대의 대세에 역행하는 구세대적 정치인이라는 호된 질책과 비판을 받았으며,특히 여성 비하 발언은 묘하게도 한나라당에서 잦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한나라당 이 재웅 전 의원,여성 재소자 비하
지난 2006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여성 재소자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 의원은 한 음식점에서 청송감호소 방문 계획을 이야기하던 도중 “여성 재소자들이 창살 밖으로 가슴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 남성이 지나가면 ‘한번 줄까’ 하더라”고 발언한 데이어 “이제는 골프도 못 치고,자리 깔고 농성도 자주 하며,성매매금지법으로‘거기’도 못 간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았다.
한나라당 임인배 전 의원,국회의장실 여직원 폭언
지난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던 2005년 12월 19일 임 의원은 국회의장실 여직원에게 “버르장머리 없는 X들, XX들은 월급을 어디서 받느냐, XXX 없는 X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결국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공보 부대표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성매매특별법관련해 여성 비하
2004년 10월 11일 당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경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성매매특별법 시행령으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18세에서 30세 전후의 성인 남성이 무려 12년 동안이나 성관계를 가질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은 단속을 저인망식으로 하지 말고 사려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계의 강한 반발이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노는 엄마들 비하
2006년 4월 당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후보는 한 방송사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육부문 정책 공약에 대해 설명하면서 “‘노는 엄마들’에 대해선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이 발언에 대해 당시 열린우리당은 “여성의 열악한 보육 및 일자리 환경과 사회적 인식의 문제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자녀보육 종사 전업주부를 ‘노는 아줌마’로 비하했다”며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여성의원 비하로 불명예 안아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수준을 넘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해 12월 정치개혁특위 회의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에게 “다른 여자가 우리 집 안방에 누워 있으면 주물러달라는 거지”라고 말했다가 윤리위에 회부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유로저널 여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