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을 하거나 밥을 잘 먹지 않은 아동은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산만형 섭취장애’가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자녀의 식습관 유형(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Datanews에 따르면, 먹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산만형 섭취장애’(74.5%)가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다음으로 특정 음식만 골라 먹는‘예민성 음식 거부형 편식’(66.8%)이 뒤를 이었다. 아이가 적절한 식습관을 갖고 있지만 부모가 더 먹이고 싶은 욕심이 큰‘오인형 섭취장애’(45%),‘외상 후 섭취장애’(26.8%), 부모와의 상호작용 부족에 따른 ‘상호 작용 부족형’(22.5%) 등순이었다.
섭취장애 아동에게서 가장 많은‘주위 산만형’은 생후 6개월에서 3살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음식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유형이다.
이 연구팀 양혜란 교수는 “주위 산만형 식습관을 가진 아동은 하루 세끼 일정한 식사 시간을 정하고, 간식을 자제하는 등 식욕부진을 개선하고 먹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밥을 거부할 때 부모의 대응 유형은 ‘쫓아다니면서 먹인다’, ‘먹으라고 강요한다’ 등의 강제적 대응이 89.6%를 차지했다.
또한 ‘아이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해 79.5%가 긍정적으로 답해, 부모의 자녀 식습관 개선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혜란 교수는 “아동의 섭취장애는 아이의 체질이나 성장환경, 부모의 성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억지로 먹이는 등의 강압적인 방법은 지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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