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
우리 손으로 만든 국내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미국, 일본 등에 이어 한국이 세계 5번째로 25일 진수,현존 전함 중 최강의 방어와 전투 능력을 평가 받는 이지스함 보유로 한국 해군은 해양 방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방어 능력이 뛰어난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라 하고, 공격용 전함인 구축함에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갖춰 출중한 방어력까지 구비했을 때 이지스함이라고 부른다.
2004년 9월 현대중공업이 개발에 나서 2년 8개월만에 선보이는 세종대왕함은 7,600톤 급으로,수직발사기(VLS) 등 무장 수준과 전투 능력에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전함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어체계에서 세종대왕함은 최대 1,000㎞ 떨어져 있는 미사일의 탐지가 가능하고, 약 500㎞에서 근접하는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공격체계로는 미사일은 물론 전투기와 구축함, 잠수함에 대비한 최신형 미사일이 128발이 수직발사기에 실린다. 주력은 MK 41 수직발사기에 장착된 SM-2 미사일이지만, 이 가운데는 국산 함대지 순항 미사일 ‘천룡(天龍)’ 32발과 대잠 미사일 ‘홍상어’ 16발도 포함되어 있다. 이지스 레이더에 잡힌 목표물을 약 150㎞에서 요격할 수 있다.
지상전 지원능력으로는 5인치 함포로 120㎞ 떨어진 거리에서 지상군을 직접 지원할 수 있다. 국내 개발한 함대함 유도탄 ‘해성(海星)’은 150㎞ 떨어진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 잠수함은 19㎞ 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한 홍상어가 맡는다. 근접 전투는 21발의 램 미사일과 30㎜ 기관포 ‘골키퍼’의 몫이다.
해군은 세종대왕함 급 이지스함을 2012년까지 추가로 2척 더 건조할 계획이다.
최초 개발국인 미국은 6,700톤급 규모가 현재 50척,일본은 7,300톤급 4척이고, 이보다 큰 7,700톤급을 도입 중이며,스페인, 노르웨이가 각각 4,600톤 급의 이지스함을 1 척씩 갖고 있다.
< 유로저널 사회부,사진: 해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