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비핵화 2단계 로드맵’ 합의문 도출

지난 27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제6차 6자회담 2단계회의 참가국들은 예정된 회기를 하루 넘긴 30일 북한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이행계획)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 등 북한 비핵화 2단계의 이행 방안이 담긴 합의문 문안에 합의하고 일단 본국 정부 승인을 필요로 하는 대표단이 있어서 본국 정부와 협의할 시간을 준 다음 회의를 속개해 합의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 따르면 "북한은 정치 안보 상응조치에 있어서도 본문에 굳이 명백하게 규정하지 않고 날짜를 못 박지 않더라도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문안을 수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문 도출과 관련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귀국길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이 공동성명은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 상세히 들어갔다”며 “공동성명에 곧 합의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합의문안 타결에 대해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합의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고 이를 발판으로 종국적인 완전 핵폐기의 길에 들어 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