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대,취업과 진로 문제로 이념대신 경제 선택 가능성 높아
한국 사회가 보수화로 급진전하는 가운데 20대마저도 보수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 대 총선의 투표 성분을 경향신문이 분석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16~17대 총선 결과와 비교해 특히 20대 유권자들의 보수화 경향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20 대의 경우는 자신들의 취업과 진로가 가장 큰 고민거리여서 이념보다 경제를 선택해야만 하는 입장인 점을 고려한다면 정치적으로는 꼭 보수화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일부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 대 총선 서울 지역 부재자 투표 분석에 따르면 통합민주당·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 등 범개혁·진보 계열의 정당득표율은 37.7%로 나타난 반면 한나라당,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 범보수 계열의 정당득표율은 56.3%로 보수 지지층이 훨씬 높았다.
부재자의 대부분이 군인과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재자 투표결과는 20대, 특히 남성의 투표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2000년의 16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자민련,민국당 등 범보수 계열 정당 후보자들은 서울지역부재자 투표에서 범개혁·진보 정당 후보자들에게 밀려 39.6%를 얻었다. 탄핵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여풍이 워낙 강해 한나라당과 자민련, 통합21의 정당득표율 합계는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의 득표율은 56.3%로 급등했다.
결국 18대 총선에서 범개혁·진보 성향 정당들의 득표율(37.7%)은 16대에 비해 14.8%포인트, 17대에 비해서는 30.0%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귀영 연구실장은 “20대는 자신들의 취업과 진로가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 때문에 20대의 보수화는 정치적 측면보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