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을 맞는 한국 사회는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지독한 구두쇠들의 집합체임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타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나도 먹고살기 바쁜데 누굴 도와."라는 사고로 사회봉사 역시 개념조차 희박해진 사회로 변했다.
매일경제의 '한국의 사회적 자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호ㆍ인권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86.6%에 달했다. '활동한 적이 있다'는 3.4%에 불과했고 가입만하고 활동을 안 했다는 응답도 7.3%였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제공한 세계 주요국 자원봉사 현황에 따르면 2003년 10월 말 현재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는 24만7063명으로, 전체 인구 중 0.52%에 불과해 스쿠루지 같은 구두쇠 증상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유로저널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