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주 1회 쓰레기 수거 장려 정책으로 인해, 실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카운슬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는 천8백만 명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1회 쓰레기 수거를 폐지하고, 2주 1회 수거를 실시하고 있는 잉글랜드 내 카운슬들은 적어도 155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전체 카운슬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2주 1회 수거를 실시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부패하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위생 문제를 비롯, 악취 및 쥐와 벌레들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쓰레기의 양이 한 주 동안 추가적으로 누적되면서 이를 운반해야 하는 쓰레기 수거반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쓰레기 매립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카운슬들에 이 같은 제도를 종용한 바, 카운슬들로서는 관련 기준을 엄수하고, 그로 인해 정부의 추가적인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현실적인 배려를 하지 않은 채, 카운슬들로 하여금 이 같은 제도를 선택하도록 은근한 강요를 한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추후 더 많은 카운슬들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쓰레기 수거 문제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지방 선거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버리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이른바 ‘pay-as-you-throw’ 제도 역시 큰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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