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어머니, 딸은 아버지 닮은 배우자 원해
미혼 남성은 어머니를 닮은 아내를 원하고, 여성들은 아버지와 비슷한 이미지의 남편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시대가 흐르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들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자신의 배우자 상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48.4%가‘어머니’,여성은 34.5%가‘아버지’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남성은‘흠모한 이성’(14.5%)으로‘옛 애인’(12.3)의 순이고, 여성은‘연예인 등 예체능계 인사’(22.7%)에 이어‘옛 애인’(18.2%)의 순을 보였다. 특히 남성의 배우자 상 형성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지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에나래가 2006년 1월 같은 설문 조사에서 남성의 경우‘옛 애인’(21.3%)을 가장 높게 꼽았고, ‘어머니’(18.0%)는 3위에 그쳤던 점을 고려해 보면 큰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여성은 당시에도 ‘아버지’(32.6%)를 가장 높게 꼽았었다.
한편 배우자 상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주 요인’으로는 남성의 경우‘배려, 희생정신’(32.8%)-‘성격, 기질’(21.3%)-‘생활습성, 태도’(19.7%)-‘교양, 품격’(13.3%) 등의 순으로 지적했고, 여성은 ‘성격, 기질’(47.8%)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다음으로 ‘능력, 지적 수준’(15.5%)-‘생활습성, 태도’(14.4%)-‘배려, 희생정신’(8.6%) 등의 순을 보였다.
‘교제를 해봐도 상대에 대해 파악하기가 힘든 사항’으로는 남성이 ‘성격, 기질’(37.5%)을, 여성은‘배려심 유무’(28.3%)를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심성’(17.4%)-‘이성관’(13.7%)-‘배려심 유무’(12.2%) 등의 순이고, 여성은‘성격, 기질’(20.4%)-‘생활자세, 태도’(17.7%)-‘이성관’(13.3%) 등으로 답했다.
‘결혼 전에 가졌던 배우자의 이미지가 결혼 후 가장 많이 바뀌게 될 계기’로는 남성의 경우 ‘부부싸움’(32.6%), 여성은 ‘배우자의 외도’(32.2%)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경제적 문제’(19.5%), ‘배우자의 외도’(16.3%),‘결혼식’(13.0%) 등이 꼽혔고, 여성은 ‘부부싸움’(25.0%),‘경제적 문제’(18.0%), ‘결혼식’(13.2%) 등으로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 동규 대표는 “자녀들은 성장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부모의 생활습성이나 취향 등에 익숙하게 되므로 배우자 상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특히 남성들이‘옛 애인’에서‘어머니’로 돌아선 데는 자유분방해진 현대 여성들의 생활태도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유로저널 방 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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