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산업부산물을 완전히 재활용해‘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개념의 콘크리트 결합재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 일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과 목포대, 동신대가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무 시멘트 그린 콘트리트 결합재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콘크리트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포틀랜드 시멘트는 콘크리트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결합재지만, 만들 때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세계 온실가스의 7%에 해당한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무 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결합재와 유효미생물 및 인공경량골재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무 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는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곧 실시될 국가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에 유리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무 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는 기존의 시멘트 콘크리트에 비해 내부 모세공극이 현저히 작아 높은 내투수성과 동결융해저항성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내약품성 및 내화성, 철근 내부식성 등의 장점을 갖는다. 특히 일반 시멘트 콘크리트에 비해 중금속 및 독성을 거의 방출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ACI 등 콘크리트 분야에서 권위있는 해외저널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원천기술은 국내특허로 등록됐으며, 응용기술을 포함한 기술은 국내 특허출원 및 국제 출원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송진규 바이오하우징 연구사업단장(전남대 건축학과 부교수)은 “그린 콘크리트는 기존의 시멘트 콘크리트에 비해 성능과 제조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건축물의 주요 구조재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그린 콘크리트 2차 제품들은 탄소제로 도시개발, 친환경 인증 건축물 및 건축물 에너지 총량 한도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되는 것으로, 콘크리트 산업 전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건설 신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