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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8.11.26 06:08
“자유전공학부, 대박 아니면 쪽박될 듯”
조회 수 2099 추천 수 0 댓글 0
대학입시에서 상위권 인기학과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인문계 선호학과인 법대가 없어짐에 따라 각 대학의 '간판' 자리를 놓고 경영학과와 자유전공학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자연계에서도 의대 정원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생명과학부와 자연과학계열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09학년도 입시에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일부 대학이 입학 정원을 보충하기 위해 신설학부인 '자유전공학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법대가 폐지되면서 남는 정원을 활용해 만든 자유전공학부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30여개 대학이 도입했다. 정해진 전공 없이 융합 학문을 공부하고 2~4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장학금 혜택도 많아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1개 전공이 아니라 2~3개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기존에 없던 융합전공,미술과 경영,전자공학과 음악 같은 학과도 선택 가능하다. 자연계에서는 의예과가 전통적인 선호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기존의 생물학과 계열인 생명과학부를 비롯해 바이오 등 자연과학부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등 대부분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메디컬스쿨)을 도입하고 의예과 정원을 축소함에 따라 이들 학과들이 '대체학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2011년부터는 약대가 6년제(일반학부 2년+약학전공 4년)로 바뀌면서 이번 2009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자연과학부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2009 대입 수능에서 자유전공학부의 업체별 지원가능점수와 실제 입시결과의 편차가 심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학문 간 전공의 벽을 넘어 다양한 지식을 접해야 한다는 뜻에 따라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대학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입시 기관들은 하나같이 자유전공학부의 지원가능점수를 교내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고려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의 지원 가능 점수가 경영학부, 정경학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었고, 연세대의 경우, 경영학부를 넘어서는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자유전공학부가 뚜렷한 소속이나 특성이 없고, 배치점수 또한 교내 최고 수준으로 책정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전의 상위권 대학의 신설 학과 입시 결과를 비추어 볼 때 올해 자유전공학부의 입학 성적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자유전공학부를 모집하는 20여 개 대학 중 반드시 2~3군데의 경쟁률이 저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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