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에 대해서는 철옹성이었던 한국 부동산 가격이 경매에서는 이미 절반값 이하로 낙찰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가격 하락은 소비 심리를 냉각할 뿐 아니라 금융기관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2005∼06년 급증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개시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고용 감소로 상환능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원금과 이자 동시 상환은 살림에 커다란 부담을 안기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부동산발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면 실물자산이 매각되지 않기 때문에 부채를 갚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팔거나 개인 파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가 금융자산을 서둘러 매각하면 금융시장의 혼란과 금융자산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 부채가 많지 않은 이들도 개인의 순자산가치가 감소해 소비를 줄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전제>
유로저널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