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금융시장 혼란에 실물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부동산 시장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달 전국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1.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4분기(-0.46%)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26일 ‘2008년 11월 전국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월별 토지가격 하락은 지가변동률 조사가 월단위로 변경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모든 시·도의 지가가 하락한 가운데,서울(-2.72%)과 경기(-1.3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전국 249개 시·군·구 중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지 않은 지역은 13곳에 불과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이,이용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의 거래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필지수 기준)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또한, 데이타뉴스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 증가세는 올 4월 이후 둔화되기 시작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1월의 경우 0.4% 떨어져 지난 2005년1월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부동산 거래 역시 크게 줄면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이후 감소추세로 특히, 11월의 경우 2.0만건에 그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미분양 가구는 올 9월 현재 미분양 가구는 15만호를 넘어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0.3만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인신문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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