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나군호교수(비뇨기과)가 최근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05년 국내 첫 로봇수술이 도입된 이후 개인으로 최고기록이다.
나군호교수의 로봇수술은 주로 전립선암을 중심으로 한 신장암, 방광암 등 비뇨기계 암이다. 나교수의 총 513건(2009년 2월 17일 현재)의 다빈치 로봇수술 중 전립선암이 435건,신장암 45건,요관암 16건,방광암 13건이다. 특히 조기전립선암의 경우 완치율 96%와,1년 이내에 85%에서 배뇨기능이 회복되는 등 수술 결과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톱클래스의 성적이다.
이런 로봇수술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 ‘비뇨기과지(Urology)’, ‘로봇수술지( Journal of Robotic Surgery)’ 등 세계적인 학회지에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국내 의사로는 드물게 지난해 체코 및 중국의 의사면허를 발급받아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로봇학회, 북경 인민해방군병원, 세계내비뇨기과학회 등 국제학회에서 초청받아 독창적인 수술기법을 소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로봇수술 4년째인 올해 초에는 나교수는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대, 콜럼비아대, 펜실바니아대는 물론 세계최고병원인 존스홉킨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강의 및 지도하기도 하였다. 또 지난달 의료선진국인 일본 오카야마대의 아라키 교수가 2개월간 나교수에게 로봇수술을 트레이닝 받고 돌아가는 등 올해에도 필리핀 등 해외 각국에서 로봇수술을 배우려는 장기연수가 이어지고 있다.
나교수는 “남성의 전립선 및 신장 등은 해부학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위치이고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다”며 “3차원 입체영상으로 수술부위를 보며 손 떨림 없는 정교한 로봇수술을 통하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약 600대의 로봇이 보급되어 전체 비뇨기과 전립선암 수술의 70%이상이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는 한국의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중국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등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이 방문하고 있다.
유로저널 차 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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