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의대는 어린이 기침약 기침억제성분인‘덱스트로메토판’보다 소량의 꿀이 기침 증상과 빈도를 완화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감기 기운이 있으면 꿀물을 타 먹이던 선조들의‘민간 요법’이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셈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열이 날 때 벌꿀을 먹게 했다. 동양에선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독을 풀어 아픈 것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온갖 약의 환약(丸藥)을 만드는데 꿀을 사용했다.
꿀은 과당과 포도당 등 단당류로 구성돼 소화.흡수가 빨라 에너지원으로 좋고,꿀에 함유된 철분은 빈혈을 예방하고, 칼륨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및 혈관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혈행(血行)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꿀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미네랄이 많아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또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도와 유해균에 맞서는 항균(抗菌)작용도 뛰어나다.
경희대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꿀의 살균력 때문에 감기에 걸렸거나,입안이 헐었거나,물집이 생겼을 때 꿀을 먹거나 바르면 치료효과가 있다. 또 염증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피부에 직접 사용하거나 보습효과가 좋아 화장품 원료로도 이용된다”고 말했다.술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용으로 꿀물을 마시는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아 피로회복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에게 설탕보다 꿀이 좋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 서울대병원 내과 이홍규 교수는 “과당은 피 속에 있어도 수치로 나타나지 않을 뿐, 설탕이나 꿀이나 먹으면 혈당이 상승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천연식품인 꿀은 당 이외에도 양질의 미량 영양소가 많아 화학성분이 함유된 정제된 설탕보다 낫다. 때문에 설탕 대신 꿀을 감미료로 사용하거나 차에 조금 타서 먹는 것은 얼마든지 좋지만 숟가락으로 떠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4-06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