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한풀 꺾여 아직도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차갑기만한 추운 겨울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면 바로 뇌졸중이다.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는 뇌졸중(중풍)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2위로 매년 3만 명 이상이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치명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뇌졸중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평소 두통 및 뒷목 당김 증상은 뇌졸중 전조 증상일까?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은 이는 잘못된 지식으로 이전에 TV 드라마에서 갑자기 뒷머리를 움켜쥐면서 쓰러지는 장면이 종종 방영되어,우리사회에서 이것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라고 인식된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뒷골이 당기는 증상은 후두부 근육의 경직에 따른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뇌졸중 상식은 다음과 같다.
뇌졸중은 겨울에만 주의하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되는데 높아진 혈압은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발생시켜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이며, 특히 11월 ~ 2월에 뇌졸중에 의한 사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통계청 뇌혈관질환 사망자 추이를 살펴보면 겨울철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겨울에서 봄으로 가을에서 겨울으로 계절이 변화하는 환절기인 3월과 10월에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비단 겨울 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손을 따고 우황청심환을 먹인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며,손가락을 딸 경우 통증으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이처럼 뇌졸중에 잘못된 상식들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 발생한 신체마비는 회복되지 않는다
뇌조직의 경우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는 것은 어려우나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은 50대 이상 남성들의 질환이다. 뇌졸중을 흔히 노인과 남성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은 물론 여성에게서도 뇌졸중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45세 여성의 경우 2006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이 14.26%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의 12.63%에 비해 1.6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또, 소아에서는 모야모야병이, 10-30대에서는 뇌혈관기형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어리거나 젊다고 하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유로저널 이 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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